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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경선 과정 마무리는 '훈훈'…후보들 결과 승복

<앵커>

각 당의 경선은 결과적으로 선출된 후보의 지지율이 월등했지만, 경선 과정의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래도 탈락한 후보들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깨끗하게 승복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물론 승복을 넘어 협력을 이끌어내는 건 승자들 몫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경선 기간) : 상대는 갑자기 나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나는(문재인 후보는) 갑자기 다 옳은 것이 되어버립니다.]

문재인 후보가 사람을 질리게 한다고 대놓고 비판했던 안희정 후보는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안희정/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경선 후) :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문 후보가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있다고 공격했던 이재명 후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경선 기간) : 오물들이나 청산해야 할 세력들까지 모아서 오염 된 바다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꿈이 아니죠.]

이제 원팀을 강조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경선 후) : 하나의 동료로서 팀원으로서 같은 길을 가게 되길 바랍니다.]

민주당 경선은 일단 훈훈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치열한 1대1 승부를 펼쳤던 바른정당 유승민, 남경필 후보는 확실한 결합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승자가 패자를 업어주고, 식사도 함께하면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경선 동안 앙금은?) 그런 것 전혀 없어요.]

[남경필/바른정당 경선후보 : 요만큼 있던 것(앙금) 다 얘기해서 싹 걷어냈어요.]

자유한국당 후보들도 모두 승복했습니다.

홍준표 후보에 대해 이몽룡인줄 알았더니 방자였다고 비꼬았던 김진태 의원은 이렇게 축하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경선후보 : 본래 제가 나가도 자신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됐으니까 나가셔서 꼭 이기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경쟁자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민주주의 기본인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정치에도 뿌리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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