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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일대일로' 의제로 트럼프 설득하면 타협 가능"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를 의제로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제안보분석연구소의 갤 루프트 이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반시설에 관심이 많은 데다 미국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미국 기업의 사업 기회를 찾기를 원하기 때문에 일대일로에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미국과 무역·안보 분쟁으로 난관에 봉착했을 때 기화 변화 의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는 일대일로를 의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루프트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의제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마정강 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소장도 기후변화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기어가 됐다면서, 시 주석이 미국 방문 때 이를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중국상업협회의 브라이언 가오 대표는 "기반시설 사업이 국가안보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을 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마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북한에 대한 정책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시 주석은 설명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앤드루 네이선 교수는 "시 주석이 협상이 가능한지를 시험하기 위해 북한에 선의의 신호를 보내도록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런던대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를 공개적으로 만족하게 할 거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관한 구체적인 협조를 원하겠지만, 시 주석은 많은 것을 거저 주지 않은 채 정상회담이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이기만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창 소장은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선물로 준비한다면 교역 등과 달리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선물로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는 남중국해와 대만, 환율, 무역 불균형 등 문제도 당장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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