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시받았다"…주한 日대사, 오늘 밤 돌연 귀임

<앵커>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서 일본으로 갔던 주한 일본대사가 오늘(4일)밤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한국을 떠난 지 85일, 석 달 가까이 버티던 일본 정부가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린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가미네 주한 대사는 오늘 밤 일본 하네다 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도 오늘 부산으로 돌아갑니다.

나가미네 주한 대사는 오전 아베 총리를 만나 귀임 후 한국 내 활동에 대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주한 일본대사 (오전 11시) : 총리로부터 지시를 받았습니다. 오늘 한국에 귀임하는데, 전력을 다해 현재의 과제에 임하고 싶습니다.]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부산 소녀상과 관련해 나가미네 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직접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어제) : (부산 소녀상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한 대사가 직접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본의 생각을 전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의 대선 주자들에게 위안부 합의 준수를 직접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우리 외교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나가미네 대사의 직접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