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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청년층, '지금 누가 직장 다니나' 반발…시장 중시"

북한 청년들이 당국의 단속에도 직장 다니는 것을 꺼리고 장마당 등 시장을 중시한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그루빠(단속원)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청년들에게 '왜 직장에 나가지 않는가' 등의 꼬투리를 잡으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년들은 '지금 누가 기업소에서 일을 하나'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무엇이라도 먹어야 직장도 나가고 일도 하는 것 아니겠냐"며 "알아서 먹고 사는 상황에서 나라를 배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데, 계속 와서 못살게 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북한에서는 직장을 다녀도 월급이나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청년층에서는 직장에 나가지 않고 장마당 시장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작년까지만 해도 무직자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높았지만, 올해 들어 식량 상황이 악화하자 청년층이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거리낌 없이 직장 대신 시장 활동을 선택하는 청년층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무직 청년들을 지적하면서도 예전 같은 강력한 처벌을 내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최근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장이 436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루 시장 이용객은 평균 100만~18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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