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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이라크 방문 사전 공개 보안규정 위반 논란

쿠슈너 이라크 방문 사전 공개 보안규정 위반 논란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바그다드에 도착하기 전 언론에 방문 사실이 보도돼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쿠슈너의 이라크 방문 사실은 지난 2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쿠슈너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이라크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슈너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어제 바그다드에 착륙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쿠슈너 일행이 바그다드에 도착도 하기 전 언론에 방문 사실을 공개했고, 국방부 쪽에서 보안상 우려를 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쿠슈너 일행이 아직 이동 중인데도 미 정부 고위 관리가 2일 밤 기자들에게 그가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며, 고위 관리들의 전쟁 지역 방문 시 지켜야 할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임무를 관장하는 군과 보안 전문가들로서는 비공개 방문을 공개하는 것이 보안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최고위 관리들이 전쟁지역 등을 방문할 때는 언론의 엠바고 협조를 받아 소리 없이 진행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도착 시까지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군 관계자들이 언론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군 당국은 쿠슈너 선임고문과 던퍼드 합참의장이 이라크에 도착하기까지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기자들이 쿠슈너의 이라크 방문을 감지하고 2일 밤 백악관에 확인 전화를 걸기 시작하자 정부 고위 관리는 부정확한 최초 언론 보도대로 그가 이미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쿠슈너가 지난 주말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부정확한 기사를 내보냈던 로이터 통신은 그가 실제로 이라크에 도착할 때까지 기사를 잠시 내렸습니다.

버락 오마바 전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 국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의 공보비서 조지 리틀은 AP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고위 관리들이 전쟁지역을 방문하기 전에는 공개를 엄격히 금하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도 상의 전선이 불분명한 곳에서는 적이 방문단을 공격 목표로 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이나 민간 고위 관리가 언제, 어디에 도착하는지 적이 미리 알면 그만큼 공격하기가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방문국과 공조해 도로나 건물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기종 선택도 위험 수준에 따라 결정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밀 방문이 언론에 새 나간 것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만 이번이 두번째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멘에서 전사한 해군 네이비실 특수부대원의 유해 도착에 맞춰 공군기지로 가기 위해 탑승한 헬기가 일반에 노출되면서 비보도 합의를 깨고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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