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리모 사업 활개…'회색지대' 대리모 출산 합법화 논란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이 급증하면서 향후 합법화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위생부는 지난 2001년 발표한 규칙에서 의료기관과 직원들이 '어떤 형태든지 대리모 출산'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 등 집행기관들이 규정 위반을 알고도 자주 모른 체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리모 출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것을 꺼리는 가운데 합법화 여부가 올해 논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인구통계학자인 허야푸는 당국이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지만 법으로 금지한 것이 아니고 의료기관과 직원들만 규제해 모호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규정을 어긴 의료기관은 최대 3만 위안, 488만 원의 벌금처분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리모 출산을 합법화하는 것은 법적,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관점의 다양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특정 그룹에 대해서만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자를 잃었지만 나이가 들어 더는 출산이 어려운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그는 대리모를 허용하지 않으면 수요층은 지하의 암시장을 이용하거나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당국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에선 대리모 사업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하이에 본부를 둔 중국 최대 대리모 업체 가운데 하나인 AA69는 2004년 대리모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만 명의 아이를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대리모 출산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100만 위안, 1억 6천만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는 미국의 대리모를 소개하고 고객당 140만 위안, 2억 3천만 원을 받고 있으며 매달 7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모에 배아 이식을 위한 시험관 수정은 세계적인 논란거리입니다.

현재 인도와 미국 일부 주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