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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모그와의 전쟁'…수도권 7개 지역 책임자 불러 질책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중국이 오염원 배출이 심각한 수도권 주변 7개 지역의 수장을 불러 질책했습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환경보호부가 최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산시성의 7개 시·구·현 책임자들을 불러 미흡한 대기오염 관리 실적을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이 회의에서 지적받은 문제점을 시인하고 20일 안에 개선계획을 제출할 것을 약속하며 위임서에 서명했습니다.

환경보호부는 또, 이번 달 안에 지역별로 불시점검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현지언론은 이를 두고 환경 당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올해 들어 1분기 기간 대기오염 수준이 극심해지고 각 지표가 악화한 7개 지역을 선정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류창건 환경보호부 화북환경보호감독센터 주임은 한 달 동안 걸친 조사와 점검 결과, 이들 지역에서는 심각한 환경 규정 위반과 업무 소홀 사실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에서도 톈진 베이천구는 지난달 26일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PM 2.5 농도가 지난해 같은 날보다 36.5%나 오르면서 톈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한 당국자는 지방의 환경보호 대처에 있어 고위층은 열심히 하지만, 실무층은 소홀히 생각하는 현상이 존재한다면서 자신들의 관할 지역에서 부족한 점을 시인했습니다.

중국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악성 스모그가 극심해졌으며 청명절 연휴 기간에도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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