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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위험천만'…작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43% 늘어

'교통 지옥'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5만5천3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보다 7%, 2014년보다 20% 각각 늘어난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LA 시에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260명으로 전년도인 2015년보다 무려 43% 늘었다. 특히 올해 3월 말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는 경제 활황과 저렴한 휘발유 가격으로 자동차 등록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가, 경찰의 과속 티켓 발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LA경찰국은 분석했다.

게다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들이 증가한 것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 3월 중반까지 자동차-보행자 간 충돌사고는 3% 증가했지만 보행자 사망률은 58% 늘어났다.

과속 차량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셀리타 레이놀즈 LA 교통국장은 "보행자가 시속 20마일로 달리는 차량과 충돌하면 사망률이 10%에 불과하지만, 시속 40마일로 달리는 차량에서는 사망률이 80%로 오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LA 시는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률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LA 시와 마찬가지로 교통 체증 현상이 일상화돼있는 뉴욕 시에서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3년 연속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LA 비전 제로’정책을 통해 연말까지 교통사고를 2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과 정책과의 거리 차는 현격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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