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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미 유엔대사, 차기 국무장관·대권주자로 떠올라"

국제 외교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차기 미 국무장관, 나아가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헤일리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거친 미 정가의 '샛별'로 꼽혀온 인물로, 대선 기간 마코 루비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를 지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유엔대사로 깜짝 발탁된 인물이다.

폴리티코는 "헤일리 대사가 전임자들보다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그녀의 정치적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언론기피'로 악명을 떨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그녀를 비교하면서 "그녀가 뜻하지 않게 외교 현안에 대한 미국의 주도적 목소리가 되면서 국무장관이 빛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부의 불안한 영해를 항해하는 능력은 그녀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추측을 부활시켰다"며 "그녀가 틸러슨의 후계자이자 미래의 대통령 후보자 될 수 있다는 소문이 공화당 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을 지낸 한 인사는 "그녀가 국무부를 물려받기 위한 완벽한 자리매김을 했다"며 "그녀는 유엔에서 1∼2년을 거쳐 국무부(장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그녀가 예의와 위엄, 신뢰를 바탕으로 첫 65일간 자신을 잘 관리했다"며 "100일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 그 성취는 금메달감"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소식통은 헤일리 대사가 당초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무장관직을 제안받았지만, 자신의 외교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소문을 부인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2일 헤일리 대사의 '돌직구' 공개 발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최근 ABC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것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강경 발언을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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