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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최고 80%…문제 제기 못하는 정부

<앵커>

올 봄 유난히 독한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미세먼지가 주원인으로 조사됐지만 우리정부는 중국에 대해 최소한의 요구조차 제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를 타고 서울 여의도 상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불과 4,5킬로 떨어진 목동의 빌딩 숲이 짙은 먼지 속에 숨었습니다.  

측정기에 찍힌 초미세먼지 농도는 60 마이크로 그램 안팎,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의 두 배가 넘습니다. 고도를 1킬로미터로 높이자 서울 도심을 뒤덮고 있는 불그스름한 빛깔의 거대한 먼지 띠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 앞바다로 나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동차도 공장도 없는 서해바다 한가운데에 나와있습니다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20~30마이크로 그램 가까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날아온 먼지입니다. 이런데도 중국은 단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공기오염이 주변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더 많은 과학 및 전문 분야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올 들어 세 차례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모두 중국 영향이 60~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발생을 줄인다 해도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정부는 지금껏 걸핏하면 중국 탓이라면서도, 정작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책임을 촉구하는 최소한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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