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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커, IAAF 해킹…"선수 치료약 복용 기록 접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해커 조직으로 추정되는 '팬시 베어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IAAF는 이날 성명에서 해커들이 서버에 침투해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려고 선수들이 제출한 서류(TUE) 기록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팬시 베어스'는 지난해 9월에도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해 체육 스타들의 의료 기록을 빼낸 뒤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와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 등 의료 기록을 공개하면서 바일스가 불법으로 정신 자극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복용한 약은 WADA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어떤 규정도 어기지 않았다고 밝혔고 바일스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약이다"라고 말했다.

'팬시 베어스'가 치료 목적의 약물 복용 허용을 '도핑 면허'라고 공격하면서, 러시아 선수단의 집단 약물 복용 논란을 덮으려는 목적으로 해킹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집단 금지약물 복용으로 육상, 역도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IAAF는 올해 2월 서버를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가 감지되자 데이터를 새로운 파일에 옮겨 보관했다.

세바스티안 코 IAAF 회장은 "의료 기록을 제출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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