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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금요일 4시 퇴근'…민간기업 확대 가능할까

<앵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오후 4시 퇴근하는 유연 근무제가 일부 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달에 시작됩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돈 쓸 시간을 주겠다는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서 따온 제도인데, 반응 어떨지 한 번 보시죠.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 최의수 씨는 가족 얼굴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저녁 8시 넘어 퇴근하다 보니 집에 가도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습니다.

[최의수/공무원 : 일이 많아서 늦게 퇴근하는 경우도 많았고, 금요일 같은 경우에도 남아서 늦게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는 공무원들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달부터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제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도록 해 주말까지 2박 3일의 여가를 보내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리고 내수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대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퇴근을 늦춰 전체 근무시간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기획재정부와 기상청, 인사혁신처 등 7개 부처에서 시범운영하고, 다음 달부터 전 부처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공무원이 실시하면 자연스럽게 민간기업도 금요일 조기퇴근제를 받아들일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이 된 민간 직장인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박훈모/직장인 : '일부의 특권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일에 업무량이 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하고요.]

또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민원담당 공무원에게도 딴 세상 얘기가 될 수 있어,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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