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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 후손, 설민석 씨 '사자 명예훼손' 고소

민족대표 33인 후손, 설민석 씨 '사자 명예훼손' 고소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역사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낳은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유족회는 오늘(3일) 오전 11시쯤 서울남부지검에 설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회는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설 씨의 책과 강의 내용은 터무니 없는 모략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설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보냈는데도 답변이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설 씨는 자신의 강의와 책에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릿집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을 두고 '룸살롱 술판'으로,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1920년대 들어서 민족대표 33인 대부분이 친일로 돌아섰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족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양한묵·박준승 선생은 고문으로 옥중에서 순국했고, 손병희·이종일·이종훈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병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린·박희도·정춘수 3명만 변절했을 뿐"이라며 "설 씨의 발언은 독립운동하신 선열들에 대해 모독적인 망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손병희 선생의 후손들도 설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사과하면서도 "민족대표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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