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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세계바다 86% 온난화 영향…한국 연근해어업 20% 감소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50년에는 전 세계 바다의 85%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 줄어 4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3일 발간한 월간동향분석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해양기후연구소 조사자료를 보면 지난 20년간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가운데 해양의 온도상승 속도 역시 1992년 이후 2배 이상 빨라졌다.

해양의 온도 상승은 해수면뿐만 아니라 수심 700~2천m에 이르는 깊은 바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 등은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도 상승으로 산소부족층이 해수면에 형성되면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주요 서식 어종과 개체수의 변화, 일부 생물의 멸종 등으로 이어진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가 온난화로 인한 미래 해양생태계 변화를 예측한 결과 지금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205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바다의 8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물의 산성화 현상은 이미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고, 해수면 온도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급격한 해양생태계 변화는 수산자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온난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해양 생태계와 생물자원이 환경변화에 적응할 시간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해양온난화 영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우리 수산업계와 정부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온난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0년간 1도 이상 상승했다.

이로 말미암아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사라지고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의 출현이 급증하는 등 해양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약 20% 감소하고, 그로 인한 손실은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 해양생태계를 지속가능한 상태로 보전하고 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준수 또는 감소, 친환경 어구·어법 개발 등 해양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어업인 등을 포함한 국민 전체의 인식 제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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