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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포상관광단, 美 하와이 관광비자 무더기 거부당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하려던 중국의 한 대규모 기업 포상관광단이 무더기로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내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었던 화장품업체 뉴스킨의 중국 판매자 6천 명 중 2천 명 이상이 비자 문제로 하와이 땅을 밟지 못한다.

통상 하와이를 방문하는 단체 방문객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비율은 10∼15% 정도지만 이번 뉴스킨 포상관광단은 이례적으로 그 비율이 높은 것이다.

그동안 하와이를 비롯한 여러 미국 지자체는 미국관광협회와 협력해 비자 발급 시간 단축, 항공기 직항편 도입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반(反) 이민 정책 기조의 불똥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까지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중국인들에게 하와이 관광을 홍보하는 기구 '하와이 투어리즘 차이나'의 린 호팡은 "일부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아시아를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뉴스킨 포상관광단 사태가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하와이 단체관광 수요가 다소 줄었으며, 여행 예약을 1년 뒤로 미루는 등 다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호팡은 전했다.

그는 "모두가 (상황 개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관광청은 뉴스킨 포상관광단 전체가 하와이를 방문하면 총 1천590만 달러(약 177억원)를 쓰고 세입 190만 달러(약 21억원)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뉴스킨은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포상 대상 판매자 2천여 명의 하와이행을 포기하고 이들을 인도네시아 발리로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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