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달픈' 건설근로자 일당 15만 원에 불과…연봉 2천300만 원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일당이 15만 3천 원에 불과하고, 평균 2.45일당 하루 꼴로 일감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2천279만 원에 머무는 것으로, 임금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3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3개월동안 건설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급은 평균 15만3천원, 연간 평균 근무일은 149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한달동안 일한 건설현장 수는 평균 2.2곳이었습니다.

숙련도가 떨어지는 일을 하는 근로자가 보다 많은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 불안감도 컸습니다.

근로계약을 '말로만 통보받았다'는 답변율은 18%에 이르렀고, '건설현장에 휴식을 위한 별도 시설이 없다'는 응답도 38%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근로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회 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이 63%로 가장 높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순이었습니다.

빈번히 공사현장을 옮기기 때문에 가입률이 현저히 낮은 겁니다.

건설근로자 이전의 최근 직업은 자영업 28%, 판매·서비스직 16% 등 순입니다.

'현재 삶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14%만이 만족했고 37%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현장이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대답은 근로경력 30∼40년 된 50∼60대의 고연령층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작업시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능공 분야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근로자들을 위한 기능 향상 훈련 확대와 공공 취업지원서비스 확충, 그리고 생활안정 지원 등 고용·복지서비스를 크게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