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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10명 중 4명, 임신중독증 증상에도 방치"

임신중독증 증상을 느낀 임신부 10명 중 4명은 병원을 찾는 대신 몸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3월 임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혈압이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신 후기에 단백뇨와 고혈압, 전신부종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경련,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각 증상을 경험한 임신부 10명 중 4명(39.9%)이 당연한 임신 증상이라고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본다(31.6%)거나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문한다(4%) 등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산부인과 등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다는 답변은 24%에 그쳤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자 중 23.2%는 임신중독증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박중신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서울의대 교수)은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임신성 질환"이라며 "아직 원인과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주 이상의 임신부가 갑자기 몸이 많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면 정기 진찰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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