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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필사의 홍수·산사태 실종자 수색…단수·단전에 난항

콜롬비아, 필사의 홍수·산사태 실종자 수색…단수·단전에 난항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당한 콜롬비아 남부지역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날이 밝자마자 구조 당국과 시민들이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주 모코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천여 명의 군·경찰 병력과 시민들은 모래와 진흙, 홍수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로 뒤덮인 모코아 시내 곳곳과 산사태에 묻힌 가옥에서 흙을 파내며 생존자 찾기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당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모코아 일대에 폭우 이후 식수가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전기까지 끊겨 구조와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색과 복구작업이 신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사상자 집계에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틀째 모코아를 찾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사상자 집계가 매 순간 변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돗물과 전기를 공급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폭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와 홍수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콜롬비아국가재난관리국은 현재 어린이 등 210명이 숨지고 2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실종자는 200여 명에 달합니다.

앞서 콜롬비아 보안군은 최소 25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4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은 보도했습니다.

밤사이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잠을 자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60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긴급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모코아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집 25채가 완전히 쓸려갔으며 500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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