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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투데이] 세월호에 또 구멍을 뚫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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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에 21개 구멍을 뚫기로 했습니다.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육지로 올리기 위해서 세월호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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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또 구멍을 뚫어?
A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세월호를 육지로 올리기 위해서는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장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해수부는 이 장비가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최대 무게를 1만 3천 톤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 3,460톤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460톤 정도 초과한 상황이라는게 해수부와 선체 조사위원회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구멍을 뚫어서 세월호 안에 있는 펄과 바닷물을 빼내야 한다는 겁니다.

Q 선체 조사위원회는 배에 구멍 뚫는 걸 반대했잖아. 왜 갑자기 바뀐 거야?
A 바다 상황 때문입니다. 조류가 늦어지는 ‘소조기’가 8일까지입니다. 따라서 내일(4일)까지 육지로 올릴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15일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게 선체 조사위원회의 설명입니다. 

Q 그럼 어디에 구멍을 뚫는 거야?
A 화물칸에 뚫습니다. 일단 세월호 중앙에 지름 10cm 정도의 구멍을 뚫었고, 화물칸에 20개 구멍을 더 뚫을 예정입니다.

Q 유가족들은 구멍 뚫는 걸 왜 반발해?
A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미수습자나 희생자들의 유품이 유실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침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체를 보존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침몰 사고 원인으로 평형수 부족이 지목됐는데, 배에 구멍을 뚫어서 안에 있는 물을 빼내다가 평형수도 빠져나오면 원인 규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Q 그럼 선체 조사위원회나 해수부는 이런 우려에 대한 대안이 있어?
A 구멍을 뚫은 곳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희생자들의 유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실이 아니라 화물칸이기 때문에 유실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평형수 탱크는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줄 (4.13)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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