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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에 "적폐청산 대상"…安에는 "정체성 모호"

홍준표, 文에 "적폐청산 대상"…安에는 "정체성 모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두고도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가 한국당,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후보의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두 유력주자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홍 후보는 "(문 전 대표는) 국민이 잊어버렸을지 알고 나왔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박연차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재차 거론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에서 우병우·김기춘을 합한 역할을 한 게 문재인"이라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 시절의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 비리를 들어 "바다 이야기 폐해는 노 대통령도 잘못했다고 청와대에서 고백했다"며 "그런데 (게임장 상품권 판매대금 46조 원을) 빼먹은 사람을 수사한 게 없이 유야무야됐다.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조사해야 한다.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자질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경남도 무상급식 폐지 문제로 대화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무엇이 본질인지도 모르고 왔더라. 내용이 없고, 내공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당시 문 전 대표를 향해 "분쟁 지역에 갈 때는 대책을 갖고 가는 거다. 무대책으로 가서 '생쇼'하는 건 공당의 대표는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안 전 대표에 대해선 문 전 대표만큼 거친 어조를 사용하진 않았다.

일단 후보 단일화 대상에서 국민의당을 배제했지만, 선거가 임박해 구도가 요동칠 경우 안 전 대표와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인도 아닌 것 같고, 착하신 분"이라는 언급으로 미뤄 자신이 안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담판할 계제는 아니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홍 후보는 다만 안 전 대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중도 표는 많지 않다. 결국에는 좌우로 갈라진다"며 "안 전 대표는 정체성이 모호하다. 어떨 때는 좌파, 어떤 때는 우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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