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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영업정지 마음대로 연장…한 달 1천억 손해

<앵커> 

중국 당국이 온갖 이유를 대가면서 현지 롯데마트의 영업 정지 기한을 마음대로 늘리고 있습니다. 롯데 입장에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한 달에 1천억 원씩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일)로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랴오닝성 단둥시 롯데마트 완다점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달 27일까지 영업을 추가로 정지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완다점은 영업정지 조치 이후 곧바로 개선 작업에 착수해 소방점검을 세 차례나 더 받았지만, 중국당국은 다른 사항을 새로 지적하며 영업정지 기간을 두 달로 늘렸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저장성 롯데마트도 결국 영업 재개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소방당국은 롯데마트가 문제점을 개선해도 현장 점검을 늦추거나, 다른 사항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영업정지조치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다른 50여 개 롯데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가운데 90% 가까운 87개가, 당국의 영업정지나 시위 등을 우려한 자체 휴점으로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두 달로 늘어날 경우 전체 매출 손실은 약 2천억 원에 이를 걸로 추산됩니다. 

더구나 영업정지 기간에도 중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은 일정 부분을제외하고 계속 주게 돼 있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오는 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는 한 중국 롯데마트가 겪는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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