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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객 몰려든 목포신항, 추모 리본 3천개 동나

세월호 추모객 몰려든 목포신항, 추모 리본 3천개 동나
2014년 4월 16일 이후, 팽목항 등대 길은 추모의 상징적 공간이 됐습니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항구에 접안하면서 세월호가 멀찌감치 보이는 목포 신한 북문 일대 철책 길은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제2의 추모 공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전 세월호가 접안한 목포 신항 북문 쪽 철책 길에 수천 개의 추모 리본이 나부꼈습니다.

각 추모 리본 마다에는 '안타깝다', '미수습자 수습 기원' 등 시민들이 일일이 적은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세월호 인양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이 눈앞에 보이는 세월호를 보며 매달기 시작한 노란 색 추모 리본은 시민들이 뒤이어 매달면서 100여m까지 하루가 지날수록 철책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목포지역 추모단체가 3천여 개 이상 리본을 준비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동이 났습니다.

추모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추모객들이 유가족들에게 엽서에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적어 보내고 추모 물품을 나눠 소지품에 내걸고 있습니다.

목포 신항 북문에는 현재 세월호 유가족 50여 명이 천막 농성하며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참여,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항 내 임시 가족 시설에서 자리를 잡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철창 안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상황이 답답해 신항 밖에 컨테이너에 추가로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목포 신항 철책 길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습 발원' 기도법당을 차렸고, 조만간 유가족과 논의해 임시분향소도 설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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