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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에 가장 좋은 건 춤…걷기·스트레칭보다 효과 탁월

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 개선에 걷기나 스트레칭 등 여러 운동이 다 좋지만 특히 춤이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과 일리노이대학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여러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운동을 하면 노화로 인한 뇌의 기능 저하를 막고 개선시킬수 있지만, 함께 어울려서 하는 춤을 추면 뇌 기능 개선효과가 더 큰 것은 물론이고 정보처리속도나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가 실제로 튼튼해지고 뇌 조직 자체가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의학매체 메디컬데일리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건강한 노인 174명을 대상으로 유산소성 운동체력, 뇌의 정보처리속도 및 이와 관련된 뇌 부위인 백질(白質) 크기를 비롯한 뇌구조와 인지능력 등을 측정했습니다.

그 다음 자원자를 3개 그룹으로 임의로 나눠 한쪽엔 빨리 걷기 운동, 다른쪽엔 스트레칭과 균형 잡기 운동을 1주 3회 1시간씩 시켰습니다.

또다른 팀은 같은 주기와 시간 컨트리댄스(또는 포크댄스)로 불리는 춤을 배우고 익히도록 했습니다.

6개월 뒤 이들의 뇌 검사를 한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걷기와 스트레칭 그룹의 뇌 백질 크기와 신경세포 간 연결이 약간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운동을 했어도 노화에 따른 '퇴행'이 그대로 진행됐음을 듯하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고 실험 참여 전에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뇌 구조 전반의 퇴행이 더 심했습니다.

그러나 춤을 춘 그룹은 대체로 백질 일부의 건강이 6개월 전에 비해 개선됐습니다.

이들의 뇌궁(腦弓)부위 백질이 더 두터워진 겁니다.

뇌궁은 정보처리 속도 및 기억과 관련된 부위입니다.

연구팀은 6개월간 여러 새 안무들을 배우고, 파트너를 바꿔가고 기술을 익히며 춤추는 데 인지기능을 써야 하기 때문에 뇌신경 연결망의 양과 두께가 두터워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결과는 어떤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도 노화하는 뇌의 정신능력 저하를 막고 고양시킬 수 있으며, 춤을 배운 사람들은 백질까지 커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http://journal.frontiersin.org/article/10.3389/fnagi.2017.00059/full]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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