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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안철수의 '자강론'…'문재인 넘어서기' 성공할까

힘 받는 안철수의 '자강론'…'문재인 넘어서기' 성공할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부터 줄곧 견지해온 '자강론'을 바탕으로 한 독자노선이 서서히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따라잡을 수 있는 대항마로 떠올랐습니다.

당 안팎에서 난무하는 연대론과 후보단일화 시나리오를 '정치공학적' 시도로 규정하고 지양하며 정면 돌파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앞으로도 비문(비문재인)연대에 선을 긋고 구심력을 강화해 자연스럽게 비문 정서를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안 전 대표가 연대론에 대항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국민의당을 창당해 4·13 총선을 준비하면서부터입니다.

당 지지율이 급락하며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자 당 안팎에서 연대론의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를 거부했고, 뜻밖에도 38석의 의석과 26.74%로 정당득표율 2위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과 촛불정국을 거치며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빅텐트론'의 바람이 거세지며 당내에서도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연대론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자강론'을 내세우며 연대론을 잠재웠습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비문 단일화에 군불을 때고 이에 당내 일부 인사들이 동조하는 기류를 보였으며 경선 경쟁자들도 연대론에 가세했습니다.

이때도 안 전 대표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순회경선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지지율도 급등하자 현재 당 안팎의 연대론이 다시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안 전 대표 측은 연대론에 대해 여의도식 정치셈법에 기초한 '안철수 흔들기'라는 인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공학적인 연대론이 시대정신 및 민심의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 속에서 안 전 대표가 독자적 리더십을 구축하지 못하고 연대론에 뛰어들면 '마이너스 정치'를 하게 된다는 판단입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시대정신은 위기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데 연대론은 여의도식의 인위적 그림 그리기일 뿐으로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총선에서 연대론에 맞선 끝에 성공을 거둔 경험은 독자노선론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안 전 대표 측은 계속 구심력을 강화하면서 '비문' 정서를 흡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 측은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능력과 함께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몰두할 태세입니다.

최근 안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삼아 외교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도 외연확대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당이 39석에 불과하고 인적자원의 한계가 약점으로 지목되는 만큼,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인재를 등용하고 협치를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현명하다. 후보자의 비전과 수권능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라며 "안 전 대표의 강점인 콘텐츠, 혁신 비전과 함께 협치에 대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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