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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금감원 사칭해 20대 여성 노린 보이스피싱 일당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한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검사나 금감원 직원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챈 혐의로 중국동포 26살 이모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올해 지난 2월7일 중국 콜센터에서 20대 여성 A씨에게 전화해 "당신의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돈을 모두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속여 1천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A씨를 직접 만나 가짜 금융감독원 서류를 보여주고 서명 날인을 받는 등 진짜 금감원 직원인 것처럼 행동해 A씨를 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전날인 2월6일에도 이들은 다른 2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6천400만원을 가로채려다, B씨가 한꺼번에 많은 돈을 찾는 걸 이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이익의 5∼10%를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은행 직원 신고 당일 이씨 일당을 추적했지만 이들이 눈치를 채고 도주해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미행 등을 통해 지난달 22일 이씨를 검거했습니다.

공범 2명도 다른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돼 이미 다른 경찰서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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