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5시간 7분의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안긴 것은 굴곡진 시간을 보낸 외야수 김원석이었습니다.
한화는 오늘(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1회 초 터진 김원석의 2타점 결승타로 6대 5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는 어제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당한 3대 0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김원석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부터는 좌익수로 옮긴 김원석은 수 차례 호수비로 팀을 구하는 등 공·수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습니다.
원래 투수였던 김원석은 2012년 한화로부터 2차 7라운드에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입단 직후 타자로 전향한 김원석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13년 팀으로부터 방출됐습니다.
이후 중학교 코치, 현역 복무,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입단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걷다가 테스트를 거쳐 2015년 12월 다시 한화에 돌아왔습니다.
올 시즌 첫 등판 한 한화의 거물급 용병 알렉시 오간도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 4⅔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