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거킹 '와퍼 치약'/사진=유튜브 캡쳐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소개한 기상천외한 가짜 신제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햄버거 맛 치약부터 애완동물을 위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답답한 앞차를 슬쩍 옆 차선으로 밀어낼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등 진짜라면 좋을 것 같은 그럴듯한 가짜 광고들이 대거 공개된 겁니다.
버거킹은 대표 햄버거 메뉴인 와퍼 맛을 오래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와퍼 치약'을 개발했다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1분짜리 그럴듯한 광고에서 버거킹은 이 치약이 입속을 와퍼로 상쾌하게 해줄 뿐 아니라 미백과 충치 예방 기능까지 갖췄다고 홍보했습니다.
아마존은 AI 음성 비서인 '알렉사'의 애완동물 버전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펫렉사'라는 이름의 음성 비서는 애완견이나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인식해 요구사항을 들어줍니다.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자 대자 초밥을 시켜주고, 햄스터가 쳇바퀴를 돌릴 때마다 걸음 수를 세 줍니다.
또 애완견이 놀자고 짖으면 자동 공 던지기 기계를 실행해주고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자 바로 액자를 새로 주문해주기도 합니다.
렉서스는 자율주행과 차량 대 차량 통신 기술 등 현존 기술을 활용한 그럴듯한 가짜 신기능을 소개했습니다.
앞차가 느리게 달릴 때 차량 대 차량 통신으로 앞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켜 옆차선으로 슬쩍 밀어내는 겁니다.
또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진토닉으로 사우나를 할 수 있는 '진 스파' 체험 상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루폰은 "고객들은 진 사우나를 즐기며 편안하고 술에 흠뻑 취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샌드위치업체 써브웨이는 인기 메뉴인 참치, 치킨티카, 미트볼 마라나라 맛 아이스크림 '서브제로'를 내놓겠다고 했고, 크리스피 크림은 철자 때문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 상호명 가운데 크림의 첫 글자를 알파벳 'C'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