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천안함 폭침이 자신들과 상관없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지난 7주기 행사를 대북 적대감을 고취하는 "어리석은 광대놀음"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1일 '천안호(천안함)의 망령을 살려서 얻을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 남조선에서는 천안호 침몰사건이 있은 지 7년이 되는 것을 계기로 반공화국 대결 광대극이 펼쳐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천안호 침몰사건은 우리 공화국과 하등의 상관도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는 물론 남조선 내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런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천안호 침몰사건 7년을 계기로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고 있는 것은 안보위기를 조성하여 다가오는 대선에서 보수 세력에게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폭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피격돼 침몰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우리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대한민국을 포함한 5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지만, 북한은 자신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으며 국내에서도 침몰 원인에 대한 견해차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은 틀림없이 북한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