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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유승민, 거친 기싸움…끊임없이 치고받는 까닭

<앵커>

대선 후보를 확정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보수 단일화를 놓고 공방이 뜨겁습니다. 정치부 이승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두 후보 요즘 매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오늘(1일)도 조용하진 않았어요.

<기자>

네, 홍준표 후보는 집 나간 사람들이 먼저 들어와라, 유승민 후보는 출마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두 후보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탄핵 때문에 나간 것 아닌가? 탄핵이 끝났으니까 원인 없어졌다. 조건 없이 들어와라. 어차피 너희하고 우리하고 한 당인데 뭐 한 당에 후보가 둘이 되는 게 말이 되냐?]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자유한국당은) 전혀 바뀐 게 없고요,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히신 분이 자격이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더 이상 제가 대꾸할 생각이 없습니다.]

<앵커>

말에 날이 서있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치고받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둘 다 내가 보수의 대표라는 겁니다.

단일화 명분을 틀어쥐려는 기싸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일화 기싸움'이라 보기에는 먼저 양측이 내세운 조건들이 있는데 그렇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기자>

유승민 후보는 친박계 청산 없이는 단일화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SBS 토론회에서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징계 정도론 어림없다고 했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그런 징계 얘기하지 말라고 백기 투항하고 들어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충원을 찾아선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수 후보 단일화는 사실 말뿐이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두 후보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판을 깰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요.

다만 지금은 보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단계이다 보니까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건은 보수층 표심이 누구에게 향하느냐입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이 되면, 당연히 단일화 압박이 커질 테고, 그러면 단일화 협의도 탄력을 받을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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