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국제열차 승객이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둥시 출입경검역관리국은 "봄철을 맞아 계절적 요인으로 단둥-평양 열차 승객이 늘어 이에 대응하는 검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봄철 관광시즌 본격화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 수요가 늘었고, 중국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등의 귀국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겨울철 이용객이 거의 없던 '신의주 반나절 관광' 상품 이용객이 100명 정도로 늘었고, 9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북한을 찾는 유커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둥 출입경검역관리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단둥 철도여객통상구를 통한 출입국 인원이 하루 최대 440명에 달했다"며 "겨울철 위축됐던 출입국 상황이 절정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경검역관리국은 오가는 사람이 많아져 방역 업무와 전염병 방지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출입국자들의 신체검사증을 확인해 검사증이 없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승객에 대해선 신체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열차 위생감독 강화, 통관 인원에 대한 의료 점검·체온 검사 시행, 환자 발생 시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역학 경로 파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단둥 출입경관리국의 국제열차 검역강화 조치는 북한 노동자와 북한관광객 증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면서 "북중경협이 다시 활성화하는 조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