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만남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조우가 불발됐습니다.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대선주자인 두 사람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전국영양사대회에 내빈으로 초청됐지만 도착 시간이 엇갈려 서로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두 사람이 사실상 각 당 본선후보로 확정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재대결' 확률이 커짐에 따라 관심을 끌었습니다.
니 그러나 조우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먼저 도착한 쪽은 안철수 후보였습다.
안 후보는 "다음 정부는 영양 교사의 법정 정원을 확보하고 적정히 배치해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보건소 영양사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가 떠난 후 행사장에 도착해 연단에 올랐습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학교급식 영양 교사 정원 확보를 추진하고 회계직 영양사 선생님들의 신분과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상시지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게 저의 핵심공약"이라면서 "영양사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축사 후 기자들과 마주친 두 사람은 '문재인-안철수 맞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후보는 웃음과 함께 "나중에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고 문 후보 역시 웃음만 남기고 행사장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