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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민주콩고 평화유지군 감축…美 유엔분담금 삭감 후 처음

유엔은 내전 중인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평화유지활동을 1년 연장하되, 평화유지군 병력은 만 9천815명에서 만 6천215명으로 18% 줄이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의를 열어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분담금 삭감 방침을 밝힌 후 유엔에서 평화유지 병력의 재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무장 정파 간의 내전, 정부의 부정부패로 총체적 혼란에 빠진 민주콩고의 안정을 위해 현지에는 유엔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있습니다.

안보리가 결정한 만 6천215명은 상한선으로, 이사국들이 절충한 규모입니다.

감축을 주도한 미국은 이를 만 5천 명까지 끌어내릴 것을 주장했지만, 민주 콩고의 정국 혼란을 우려한 프랑스는 만 7천 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을 거치며 현지의 실제 병력은 만 6천800명 정도이고, 따라서 앞으로 새 상한에 맞춰 철수되는 병력은 500명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천50명인 평화유지군의 경찰 병력을 2개 부대, 320명 정도 증원하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요청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안보리 4월 의장국을 맡는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가 앞으로 16건의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추가 조정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미국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79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체에서 28.5%인 이 비율을 25% 이하로 낮추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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