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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 유럽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 증액 요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이, 미국이 더는 나토의 방위비 가운데 과도하게 많은 몫을 담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나머지 나토 회원국 장관들에게 오는 5월 나토정상회의에서 연말까지 방위비 지출 확대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5월 25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웨일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방위비를 GDP(국내총생산)의 2%까지 늘리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나토의 2016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방위비를 GDP의 2%를 지출하는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그리스,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5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은 나토 전체 방위비의 거의 70%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나토 국방 장관회의에서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독일이 대규모 방위비를 나토와 미국에 빚지고 있다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 문제와 관련,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응해 유럽 특히 동유럽에서 나토의 방위태세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면서 "나토는 비폭력적인 것은 물론 때때로 폭력적인 러시아의 선동과 침략에 맞서는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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