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가 7년 만에 낸 본격 장편소설인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의 국내 판권이 문학동네에 돌아갔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31일 "하루키 신작의 한국어판 출간을 문학동네가 하기로 에이전시로부터 연락받았다"며 "6월에서 7월 사이 출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번역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루키 신작이 나올 때마다 논란이 된 선인세는 같은 출판사가 펴낸 전작 '1Q84'와 비슷한 1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문학동네는 "계약서에 비밀엄수 조항이 있어서 액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언론과 출판 관계자들이 예상한 액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문학동네는 '1Q84'(2009∼2010)를 출간해 200만 부가량 판매고를 올리는 성공을 거뒀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출판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권 경쟁에서 문학동네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출판사도 몇 곳 있었다는 후문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아내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초상화 화가가 불가사의한 일에 휩쓸리면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달 출간 때 1·2권을 합해 초판만 130권을 찍으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2권 이상으로 나눠 출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