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31일 "1천80일을 하루같이, 천년같이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의 염원을 생각해 미수습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작업하겠다"며 "바늘 하나라도 찾아낸다는 심정으로 유해발굴에 집중하고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저녁 세월호가 도착한 목포신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유가족을 만난 뒤 브리핑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2일 본인양 작업을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도착했다"며 "미수습자 수색 등 남은 과정은 관계기관 합동수습본부, 세월호선체조사위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조율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미수습자 수색작업은 9명 중 학생과 교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NㆍA데크, 일반인과 조리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B데크의 우선수색구역을 찾아보고, 이후 범위를 넓혀 일반수색을 하게 된다.
그는 "우선수색은 1개월이지만 전체 수습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마지막 한 분이 돌아오고 선체정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하고 절제되고 침착하게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객실 부위만 절단해 바로 세워 수색하는 '객실직립방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선택한 방식이지만 이를 고집하거나 얽매이지 않겠다"며 "선체 진입을 해보면서 보정·보완하고 변경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목포신항 부두 주변에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하고, 매일 일정시간대에 유족들이 세월호가 접안한 장소까지 방문하도록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