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 2016년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모든 샐러리맨의 꿈인 최고 연봉 자리를 꿰찼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 이날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을 집계한 결과 권 부회장의 연봉이 지난 한 해 66억9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19억4천400만원을, 상여로 46억3천500만원을 받았다.
복리후생에 해당하는 '기타 근로소득'으로 받은 금액만도 1억1천9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권 부회장의 연봉은 2015년의 149억5천400만원과 비교하면 55.2%나 줄었다.
삼성전자 이사 5명 가운데 4명이 모두 연봉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50억3천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종균 사장은 39억8천6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29억100만원으로 5위였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의장이 35억500만원으로 연봉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26억8천1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21억6천600만원), 정택근 GS 사장(21억3천100만원),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20억8천400만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20억4천4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92억8천2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53억4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9억7천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5억1천80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손경식 CJ 회장이 82억1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손 회장의 보수는 전년보다 1억1천500만원이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7억5천100만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신 회장의 보수는 전년보다 19억4천800만원이나 증가한 금액이다.
그 뒤는 허창수 GS 회장이었다.
허 회장의 보수 총액은 74억3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 회장은 GS에서 50억4천400만원, GS건설에서 23억9천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허 회장의 전년대비 연봉 인상액은 무려 36억3천7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조양호 한진 회장(66억4천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58억2천800만원), 조석래 효성 회장(46억1천3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억6천5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1억6천3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30억4천900만원) 등이 3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석 달간 11억3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작년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급여 4억7천600만원, 상여 6억3천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천400만원 등 모두 11억3천500만원을 수령했다.
또 이 부회장은 구속된 이후에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