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오늘(31일)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서 온종일 집 근처를 맴도는 지지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경찰이 배치한 경비인력도 눈에 띄게 줄었고,맞은편 건물 위에 자리 잡았던 취재진도 하나둘 철수했습니다.
다음 달 10일까지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한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류인근 대표는 오후 3시50분쯤 나타나 담벼락 앞에 쌓아놨던 물건들을 치웠습니다.
류 대표는 스타렉스 차량에 돗자리, 이불, 피켓 등을 실으면서 "주말에 사람이 많이 안 올 것 같아서 일단 집 창고에 넣어두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통행로 확보 차원에서 설치했던 폴리스라인도 사라졌습니다.
담벼락에 지지자들이 붙여놓은 장미꽃과 박 전 대통령의 사진, 포스트잇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집과 맞닿아있는 삼릉초등학교는 당분간 걱정 없이 후문을 개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