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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토바이에 개 매달아 끌어…도 넘은 동물 학대

<앵커>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아 수백 미터를 끌고 간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동물 학대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뒤로 목줄에 매인 개 한 마리가 끌려갑니다.

끌려가던 개는 다리를 세워 저항해보지만,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끌려갑니다.

200미터가량 개를 더 끌고 가던 오토바이는 뒤따라오던 버스 기사가 만류하자 멈춰 섭니다.

하지만 피해 개는 이미 상처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종수/목격자 : 조금만 더 끌려갔으면 아마 죽었을 겁니다. 너무 잔인해서…다리 네 개에서 다 피가 나고 있었어요. 입에서 피를 흘렸던 것 같고, 한쪽 눈에서도 피눈물이 났어요.]

심지어 이 개 주인은 오토바이 뒤에 따라오던 승용차 운전자였습니다.

자신의 개가 남의 밭에 들어가 농사를 망쳐놨다며, 오토바이 운전자 79살 윤 모 씨에게 돈을 주고 개를 도살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는 개를 도살해 주는 대가로 4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개 주인이 자기 승용차에 개가 너무 사나워서 싣지 못하니까 개를 제압시켜 끌고 가서 잡아주면 안되겠냐(부탁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런 일을 벌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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