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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WC] 아르헨 축구계 거센 반발 "메시 징계 부당"

[러시아WC] 아르헨 축구계 거센 반발 "메시 징계 부당"
러시아 월드컵이 약 1년 앞으로 다가 오면서 세계 각국에서 '위기의 대표팀'이 속출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지자 그간 봉합돼 왔던 내상들은 아킬레스건이 돼 자국 대표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으로부터 직격탄까지 맞은 나라도 있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새롭게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클라우디오 타피아 신임 회장이 FIFA의 메시 징계 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레전드 마라도나에 이어 신임 축구협회장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메시에 유독 중징계를 내린 FIFA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28일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새 수장으로 당선된 타피아 회장은 "메시가 받은 징계는 부당하다. 원칙에도 준하지 않았다. 심판이 보고한 사항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한 목소리를 냈다. FIFA는 지난 24일 치러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경기 도중 메시가 심판에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경기 이후 메시에게 4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물론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까지 FIFA의 처사가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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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아 회장은 "아르헨티나 축구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 이번 결정은 아르헨티나가 남미에서, FIFA 내에서 권위를 잃었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며 메시 징계에는 다른 원인이 존재함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된 인터뷰에서 "우리의 과제는 현재의 이런 상황을 바로 잡는 것이다.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해 FIFA 회장과 만날 것이다. 징계 경감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표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확보에 실패한 상태다. 14차전을 마친 3월까지 승점 22점 확보에 그치면서 5위로 쳐졌다. 남미 최종예선은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까지도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자국 내에서는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를 초래한 대표팀 사령탑 에드가르도 바우사에 대한 '경질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메시까지 향후 최종예선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월드컵 본선 실패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런 위기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내홍을 겪어 온 자국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불안도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메시는 2016년 여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실패한 뒤 자국 축구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메시는 대통령까지 나선 적극적인 구애로 다시 대표팀 주장직에 복귀했지만 정작 채 반 년도 지나지 않아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굴욕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 아르헨 축구계가 '메시 구하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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