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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남부 식당서 총격 4명 사망…하루 10명 피격·5명 숨져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식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인근 아파트에서 20대 임신부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지 불과 4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4시,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지구의 '나디아 피시 앤드 치킨'이란 식당에 한 남성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시카고경찰은 "2명은 식당 안에서 총에 맞았고, 2명은 밖으로 달아나다 건물 밖에서 피격된 후 쓰러졌다"며, "4명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4명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여성은 "피해자 2명과 오누이 관계"라며 "두 사람은 19살이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머니가 일하던 가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책가방을 메고 있었던 점을 들어 이들이 모두 청소년일 가 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시카고 남·서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갱 조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정오 무렵, 이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800m 떨어진 한 임대주택에서 임신 4개월째인 26살 패트리샤 캘빈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캘빈의 사망 당시 정황이 아직 불분명하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BC 방송은 시카고에서 하루 최소 10명이 총에 맞아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아직 검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시카고는 인종별 거주지 분리와 빈부 격차 심화, 부패 정치의 결과물인 총기폭력·치안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728건, 이로 인해 최소 1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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