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란인 하셀 아프샤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 이란에서 아프샤르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각한 차별을 당해야 했습니다. 결국 이민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지 7년 째인 아프샤르는 또다른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그의 외모만 보고 ‘무슬림’,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일부 미국인들 때문입니다.
지난 28일에는 아프샤르가 사흘간 집을 비웠다 들어가 보니 누군가 침입해 집안 곳곳의 가구며 벽에 낙서를 해두고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낙서는 ‘테러리스트’ ‘무슬림’ ‘죽어’ 등 자극적인 내용이었고, 소파나 문 같은 가구들도 칼에 찢기거나 부서져 있었습니다. 현장을 발견한 아프샤르는 처음 접하는 일이 아님에도 너무 무서웠다고 말하며 미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을 저지른 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걸 바라진 않는다. 그들은 나를 싫어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대화를 하다 보면 그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 않겠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