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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객 실수' 대전현충원 불날 뻔…신속 발견해 진화

참배객 실수로 국립대전현충원에 큰불이 날 뻔했지만 신속한 초동 진화로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사병2묘역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소속 환경요원 김완기 씨와 이정우 씨가 발견했다.

일부 참배객이 묘소 인근에 향불을 피워 놓고서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향초가 모두 녹아 불이 잔디밭에 옮아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환경요원은 청소도구를 이용해 신속히 불을 끄고서 곧바로 현충원 산불 대기조에 상황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산불예방 대기 요원들이 잔불 처리까지 마쳐 묘역과 산 등으로 확산할 수 있었던 사고를 조기에 막았다.

이로부터 20여시간 뒤에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던 터라 환경요원의 초동 진화와 신속 전파가 더 빛을 발했다고 현충원은 설명했다.

대전현충원은 이날 열린 직원 실천결의대회에서 두 환경요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현충원 관계자는 "묘역에서 초나 향불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데, 당시 참배객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제를 지냈던 것 같다"며 "묘소에서 화기 사용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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