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정시 확대보다 수시로 인재발굴이 정답"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정시 확대보다 수시로 인재발굴이 정답"
일부 대선주자들이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보다 정시모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정시를 확대할 것이 아니라 수시로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총장은 31일 서울대 본관 대회의실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주요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 계시는 분들이 정시입학세대다 보니 정시를 더 옹호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그는 지역·기회균형선발제를 강화·확대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지역균형선발은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대상으로 수시모집에서만 이뤄지며 기회균형선발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시·정시모집에서 정원외 인원을 뽑는 것입니다.

성 총장은 취임 직후 자유전공학부와 예체능계열 입시에 지역균형선발을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행정책임자로서 (지역·기회균형선발을 확대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입시에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소외계층·지역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서울대에서 교육받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고 입학 후에도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시스템을 임기 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성 총장은 "서울대도 인재를 찾아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 동북3성에 거주하는 중국동포의 자녀'나 '도서지역 고등학생' 등을 발굴대상으로 거론했습니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 나오는 '서울대 폐지론'이나 '국공립대 네트워크론'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반대하고 과거 노무현 정권 때도 폐지론이 나왔다가 사그라들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폐지론자들이 프랑스가 지난 1968년 대학을 '파리 1∼13'대학으로 개편한 점을 예시로 든다는 점을 언급한 성 총장은 "서울대는 프랑스의 그랑제콜에 해당한다"면서 우수인재를 위해서 서울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랑제콜은 대학과 별개인 소수정예 인재를 키우는 고등교육기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