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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만남 앞두고 기선제압…"매우 어려운 회담될 것"

"무역·일자리 손실 안 돼"…중국 생산 美기업에 "대안 준비해야"

트럼프, 시진핑 만남 앞두고 기선제압…"매우 어려운 회담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만남이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보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음 주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거대한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더는 있을 수 없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국 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미국 기업들은 다른 대안을 살펴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중국 정부는 내달 6∼7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면서 "우리 두 나라의 이익을 좌우하는 것은 시장"이라며 "단순히 공정한 분배를 추구할 게 아니라 상호 이익을 키우려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고, 당선 시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도 압박해왔다.

또 미국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서겠다고 압박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더불어 무역 불균형과 환율 문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경세' 등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사정을 봐주지 않으리라고 예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내심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역할론'을 거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직접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라면서 "(두 정상이) 몇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나 남중국해, 무역, 북한 등 논의해야 할 큰 문제들이 있으며, 우리가 중국과 함께 해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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