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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2020년까지 국제기구 50개로 확대"

박원순 "2020년까지 국제기구 50개로 확대"
서울시가 2020년까지 국제기구 20개를 추가 유치해, 50개로 확대하고 아시아 국제기구 허브도시로 키운다.

유럽을 순방중인 박원순 시장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기구 밀집단지 '우노시티'를 방문해 "마이스MICE: 회의·관광·국제회의·전시회) 산업과 직결되는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2020년까지 20개 추가 유치 목표를 밝혔다.

23만㎡ 규모 우노시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석유수출기구(OPEC) 등 17개 국제기구가 모여있고 5천명이 근무한다.

빈은 뉴욕, 제네바에 이어 제3 유엔 도시로 불린다.

오스트리아 정부와 빈시가 UN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한 뒤 거의 무상에 가깝게 임대했다.

대신 매일 우노시티 국제기구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와 묵고 식사하고 관광하며 경제효과를 낸다.

박 시장은 "국제기구 유치는 의지를 갖고 공간과 인력을 지원하면 가능하다"라며 "유엔 기구는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그밖에 민간기구를 포함, 다양한 국제기구를 유치해 아시아 국제기구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서울글로벌센터에 다양한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도시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시티넷(CityNet) 본부, 이클레이(ICLEI) 동아시아 본부,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유엔아동기금(UNICEF) 서울사무소 등 30개 기구가 있다.

정부간 기구 16개, 준정부간 기구 7개, 국제NGO 7개로, 이중 절반이 넘는 16개 기구가 박 시장 재임 중 유치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운동장)에도 국제기구 전용 공간 및 회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빈시 외곽 쪽에 50억 유로를 투자해 개발 중인 아스페른 지구를 방문했다.

아스페른은 공항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 2만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를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현재 6천명이 입주했으며 아직 건설 중이다.

건물은 단열, 채광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패시브하우스로 건설되고 있다.

주민 에너지 사용 행태를 데이터로 확보해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다른 개발사업에 반영한다.

입주가 시작하기 전에 대중교통 인프라가 먼저 조성됐다.

이후 단지 안에 자동차가 들어오기 불편하도록 만들었다.

주민 수 만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로, 주거단지를 만드는 동시에 기업도 유치한다.

박 시장은 "아스페른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절약, 주민 입주 전 인프라 구축, 직주(직장과 주거) 근접으로 기업과 주민 모두 윈윈하는 기본 틀을 갖고 있다"며 "이와같은 도시개발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아스페른지구 내 공유주택인 '야스퍼른'을 살펴봤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프리츠 외틀과 부인이자 건축가인 우르술라 슈나이더가 주도해 주택 18가구와 가게 1곳을 주상복합 형태로 지었다.

공유주택은 투자자와 소유주가 같고, 건물 운영도 주민들이 직접 한다.

개인 공간은 줄어드는 대신 공유공간이 많다.

파티와 세미나 등을 하는 1층 실내 공간이 있고 지붕엔 바비큐를 하고 텃밭을 가꾸는 넓은 테라스가 있다.

패시브하우스로 난방비는 들지 않는다.

슈나이더씨는 새집증후군이 적도록 건축 재료와 접착제 등을 깐깐하게 관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낮 빈 시청에서 미카엘 헵플 시장을 만나 오찬을 하며 우호협력도시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앞서 오전에는 람베르토 자니에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과 조찬을 하며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빈 시청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Security Days)'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람베르토 자니에르 OSCE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흐메드 아바우탈렙 로테르담 시장, 후안 클로스 UN 헤비타트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 교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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