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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독립투표 요구안' 서명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영국 정부에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 실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28일 스코틀랜드 의회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 승인 요구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입니다.

스터전 수반은 서한에서 의회의 결정으로 자신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요청할 확실한 권한을 부여받았다면서, 앞으로 18∼24개월 안에 투표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하려면 영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금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서한은 오늘 영국 정부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터전 수반이 이번 서한을 작성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배포한 사진에는 스터전 수반이 에딘버러 관저의 소파 위에 다리를 포갠 채 앉아 서한을 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BC는 이는 최근 메이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할 때 보인 격식을 갖춘 모습과는 대비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시 메이 총리는 관저 책상에 앉아 서명했습니다.

앞서 스터전 수반은 메이 총리가 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에서도 이탈하겠다고 천명하자, EU 단일시장 지위 유지가 스코틀랜드의 이익이라며 독립 주민투표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스코틀랜드는 지역 경제를 위해 EU 잔류를 원했으며, 실제로 지난해 6월 국민투표 때도 브렉시트 반대표가 62%로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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