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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베이징 도착…암살 사건 '외교적 봉합'

김정남 시신 베이징 도착…암살 사건 '외교적 봉합'

장선이 기자 sun@sbs.co.kr

작성 2017.03.31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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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시신과 북한인 용의자들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이르면 내일(1일) 평양에 도착할 전망인데, 암살 사건은 결국 이렇게 그냥 묻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서 은신하고 있던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말레이시아 항공편으로 오늘 새벽 2시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나온 이들은 검은색 승합차에 탑승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도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신을 방부 처리해 냉동 보관한 상태로 넘겨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항공 일정을 볼 때, 김정남 시신과 용의자들은 일러야 내일 평양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어제 김정남의 시신과 암살 가담 용의자들을 북한에 돌려보내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가족의 편지가 접수돼 시신 인도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의 석방도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평양에서 풀려나 오늘 새벽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나집 총리의 발표에 앞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시신 인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이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넘기는 사실상 '외교적 봉합'을 선택하면서 암살 사건의 배후 규명과 주범 처벌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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