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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영애, 파면, 구속까지'…정치인 박근혜의 일생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운의 영애에서 최초 여성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사건이 터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데 이어서, 이제는 구속 수감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정치인 박근혜의 그동안의 일들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63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11살 때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1974년엔, 총탄에 숨진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만 22살 나이에 퍼스트레이디가 됐습니다.

[육영수 여사 국민장(1974년 8월) : 세 자녀의 헌화와 분향으로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5년 뒤, 부친마저 총탄에 피격돼 숨지면서 동생들과 청와대를 나오게 됐습니다.

[SBS 힐링캠프(2012년 1월 2일 방송) : 두 분 다 흉탄에, 임종도 못 지키고 그렇게 돌아가신 걸 생각하면….]

18년간 은둔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15대 국회의원 당선소감(1998년) :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같이 하는 정치….]

2004년 이른바 차떼기 사건 수사로 한나라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당 대표로 나서 총선을 이끌었습니다.

2006년엔 면도칼 테러를 당하고도 지방선거를 챙기며 여론을 움직였습니다.

당 대표를 맡은 뒤 사실상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2007년 대선 도전엔 실패했지만,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33년 만에 청와대 재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잇따른 인사 사고와 불통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땐 위기관리능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7월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까지 터지면서 민심은 돌아섰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세 차례나 했지만,

[2차 대국민 담화(지난해 11월 4일)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결국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됐고, 지난 10일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 선고까지 받았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전직 대통령 구속 수감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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