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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 국무 터키 첫 방문…쿠르드계 놓고 신경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수니파 무장조직 IS 격퇴전 등 시리아 정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교장관을 각각 만났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IS 격퇴전, 시리아 내 '임시 안정지대' 설치, 재미 '쿠데타 사범' 소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차우쇼을루 장관과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락까 탈환전의 여러 옵션과 대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IS를 소탕해야 한다는 목적에는 양국 사이에 전혀 이견이 없지만 어려운 선택이 남아 있다"고 말해 민병대와 공조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가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는 미군 주도 IS 격퇴전의 동맹이지만 터키에서는 테러조직으로 분류됩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미군의 쿠르드 민병대 지원에 마음이 아프며, 이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테러조직과 협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터키 국유 은행인 할크방크의 메흐메트 하칸 아틸라 부사장이 미국에서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해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번 수사를 개시한 검사가 펫훌라흐 귈렌 지지세력과 가까운 인물"이라며 아틸라 부사장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은 터키정부가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해 미국에 송환을 요구한 인물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에 더는 집착하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전 행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장기적으로 시리아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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