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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말레이 합의 관련 "김정남 사건 배후는 북한 확실"

정부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을 귀환시키기로 합의한 데 대해 "사건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살된 사람이 김정남이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신원 확인과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사용, 북한 용의자들에 대한 수배 등으로 미뤄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 등 국제법상의 의무를 완전히 무시하고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가족을 억류한 것은 국제 규범 위반자인 북한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극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 당국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북한은 마지막까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 외교관과 그 가족 9명이 귀환할 수 있게 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고 자국 내 상대국 주민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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